[BOOK] UNFLATTENING – 닉 수재니스 지음 / 배충효 옮김
![[BOOK] UNFLATTENING](https://yujaewook.files.wordpress.com/2016/10/2016-10-13-07-40-24.jpg?w=300&h=300)
부제: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만화하면 떠오르는 경험은?
- 교과서 사이에 끼워서 아슬아슬하게 보던 수업시간?
- 만화 볼 시간에 책 한번 더 읽으라는 엄마의 잔소리?
- 전편을 쌓아놓고, 라면과 함께하는 만화방? 또는 찜질방?
- 한권한권 컬렉션을 채워가는 재미?
일단, 만화와 관련된 경험은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개발자들이 많이 읽었을 ‘헤드 퍼스트’ 시리즈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었고, 토니 부잔의 ‘마인드맵’도 글과 그림을 이용해서 학습하는 방법이다.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도 복잡한 내용을 만화로 잘 설명한다. ‘비주얼 씽킹’도 비슷한 원리다.
언어는 선형적으로 이동한다. 반면에 시각은 모습을 단번에 드러낸다. 언어, 글은 일정한 방향으로 단어하나하나를 인식해나가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림은 보는 방향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다. 그림의 전체적인 구성이 내용을 전달한다. 만화는 내용을 구성하는 여러 그림의 집합이고, 각각의 그림은 방향성이 있다. 언어의 방향성은 글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고, 만화는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미지에 대한 설명은 이미지 자체를 실제로 나타내지 못한다.” – p. 66
‘언플래트닝’은 만화를 통해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적절한 삽화. 생각의 흐름에 맞춘 장면 전환. 한장한장 글과 그림을 통해 ‘관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학, 철학, 예술,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이용해서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점’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설명한다보여준다. 만화지만 흔히 접하는 일본식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어색하다. 또, 주제가 무거운 만큼 그림도 어둡다. 책도 크고 무겁다. 하지만 쉽다. 그림을 통해서 분위기와 느낌이 전달되고, 장면의 변화를 이용해서 생각의 방향을 이끈다. 철학에 대해 단조로운(flatness) 형식을 벗긴 책이다. 단조로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단조로운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충격을 받아보자.
“철학은 놀라움과 함께 시작된다.” – p.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