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며 첫회사에서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한 달이다. 그래서 매년 10월이되면 나이와 경력이 함께 한 살을 먹는다.
유독 10월이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잘 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있고, 직업적으로는 지난 1년간 ‘개발’에서 ‘관리’로 업무를 바꾸며 변화를 겪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모든 것이 새롭다. 늘 마스크와 함께 살아야하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재택근무도 한다. 워라밸의 균형을 잘 맞춰야 업무도 문제없이 처리하고, 가족과의 시간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회의는 화상으로 하는 일이 많아졌고, 면담도 1:1 화상으로 진행하고, 채용 인터뷰도 화상으로 한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많은 팀 빌딩 활동들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야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부모 참여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마트에 직접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앱으로 담아 새벽배송을 시키는 경우가 많고, 배달주문은 수시로 이용한다.
삶과 일 모두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보니 ‘잘 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답을 하기 어렵다. 10월에는 늘 생각이 많았으나 올해는 특히 복잡하다. 두 달 정도 남은 올해 어떤 돌발상황을 맞이하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길게 고민하지 말고, 짧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코로나 상황이 종료될 것 같은 내년(?)에는 답을 할 수 있을까?? 역시 모르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