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역사의 역사 – 유시민
![[BOOK] 역사의 역사](https://yujaewook.files.wordpress.com/2018/07/2018-06-23-15-45-05.jpg?w=300&h=300)
모든 배움은 역사로부터 시작된다. 무엇을 공부하던 ‘왜’라는 질문을 하면 그 것이 생겨난 배경을 이야기하게 된다. 처음 생겨난 시점부터 발전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공부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흐름을 이해시키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이 ‘역사의 역사’, 친절하게 쓰여진 영문 제목을 보면 더 이해가 쉽다. ‘HISTORY OF WRITING HISTORY’, ‘역사 서술의 역사’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역사는 ‘언어의 그물로 길어 올린 과거’다. 달리 말하면 역사는 문자 텍스트로 재구성한 과거 이야기다. (p. 139)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역사서들을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몰라도 괜찮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없을 만큼 역사서들의 특징들을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개된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 다만, 역사서들의 두께와 깊이에 감히 시도를 못하고 있을 뿐이다.
‘총, 균, 쇠’는 역사학의 연구 성과를 최대한 받아들인 과학자의 역사책이고, ‘사피엔스’는 과학자의 연구 성과를 최대한 받아들인 역사학자의 역사책이다. (p. 299)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 때 관련된 흐름을 찾아보고,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먼저 찾아보는 편이라 수학사, 과학사, 미술사 등 여러 분야의 역사를 접해보았다. ‘역사’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는 책, 독특한 매력이 있다. 관심분야의 역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알게 되어 ‘역사’를 찾게 되는 경험을 해 볼 것 같다.
- 역사가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건을 선택해서 의미 있다고 여기는 사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p. 39)
- 인간은 이성을 가졌지만 욕망과 감정에 휘둘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고, 사회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제 어디서나 모순과 부조리가 넘쳐 나며, 개인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행운과 불운에 흔들린다. (p. 65)
- 현재를 ‘있는 그대로’ 인지할 수 없다면 과거를 ‘있었던 그대로’ 인지하기는 더 어렵다. (p. 136)
- 시간이 지배하는 역사의 왕국에서 모든 사건은 일어난 그 순간 곧바로 상실과 망각과 소멸의 운명을 맞는다. (p.137)
- 역사는 사람이 만들지만 모든 사람이 역사에 흔적을 남기지는 않는다. (p. 199)
- 역사책을 읽을 때는 역사가가 선택한 사실과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p. 236)
- 역사는 기록이고 과학이며 예술이어야 한다. (p. 257)
- 인류사는 과학혁명의 산물이다. (p. 284)
- 역사는 사람에 대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관한, 사람이 개인이나 집단으로 이룬 성공과 실패에 얽힌 이야기다. (p. 315)
-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자신만의 색깔을 내면서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p.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