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다시, 책은 도끼다

[BOOK]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부제: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책은 도끼다’ 첫 번째 이야기는 “왜 책을 읽어야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읽어야하는가?”에 대해서 썼다고 한다.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를 읽다보면 인문이라는 것은 이렇게 접근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책을 읽는 방법도 다르고, 책으로부터 느끼는 것도 다르고, 책에서 얻는 것도 다르다. 책을 파는 인터넷 서점들의 서평, 책을 홍보하는 기사들의 멋진 서평, 그리고 ‘책은 도끼다’를 읽다보면 ‘내가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와 같은 책을 읽고 이렇게 느끼다니!’, ‘난 책을 깊이 없이 읽었나?’ 등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글을 보면 용기(?)를 얻게 된다.

정독은 우리 학자들에게 맡겨둡시다. 우리는 그저 책 속의 내용을 저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각자의 오독을 합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좀 더 풍요로워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읽고, 느껴라. 책을 읽고 정리하는 글도 길면 장황하게 짧으면 간단하게 내 방식대로! ‘책은 도끼다’, ‘여덟단어’,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앞으로 읽어보고 싶어진 책들도 많이 늘었고, 정리하는 블로그 작성 방법에 대한 나름의 힌트(?)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읽는다.

1. 주체적인 사색 없이 모든 걸 책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p. 17)
2. 많이 읽는 게 무슨 소용이냐, 읽고 나서 내 것으로 만들라는 이야기죠. (p. 20)
3. 책을 통해 알았으면 그것을 내 삶을 변화시키는 연료로 써야 하는 것이고, 삶에서 앎을 행하면서 바꿔나가야 된다. (p. 29)
4. 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서 여행하려고 노력하는 것, 많이 보려고 하지 말고 자세히 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해요. (p. 57)
5. 어떠한 일반론도 각자 삶의 특수성 앞에서는 무력하다. (p. 61)
6. 나이가 한 살 더 든다는 건, 봄을 한 번 더 본다는 것. (p. 66)
7. 지식은 밖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우러나온다. (p.84)
8. 욕망은요, 다른 상황의 최대치를 봅니다. (p.151)
9. 문화미와 예술미는 훈련을 통해서 커져가고 훈련을 많이 받은 사람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p.154)
10.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 (p. 181)
11. 운문적이라는 말은 걷어낼 것은 걷어내고 커튼 앞에 등장시킨 멋진 부분을 의미합니다. (p. 222)
12. 새로운 걸 창조하고 싶어 하는 욕망은 어쩔 수 없는 예술의 속성이죠. (p. 232)
13. 과학이 추구하는 것이 ‘더 나은 better’의  세계라면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다른 different’의 세계입니다. (p. 235)
14. 어른이 되어서 거리를 두고 볼 때에야 방황이 방황으로 보인다. (p. 259)
15. 결혼이라는 낭만적인 시가 끝나고 나면 생활이라는 산문이 시작됩니다. (p. 267)
16. 모든 사람의 독업은 저마다 다 다를 겁니다. (p. 294)
17. 예술가에게는 군중이 들끓는 곳보다 혼자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p. 320)
18. 지식은 나와의 교감입니다.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사람인 바로 나와의 교감이죠. (p. 333)
19. 진실한 말에는 꾸밈이 없고, 꾸미는 말에는 진실이 없다. (p. 336)
20. 우리는 그저 책 속의 내용을 저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각자의 오독을 합시다. (p. 349)